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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인도에 백신 보낼 것”...미 주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인도 배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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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4. 28. 06:26

바이든 대통령 "모디 총리와 백신 언제 보낼지 논의"
미 당국자 "미 AZ 백신 주문, 인도 세룸이 전용 제조하게 할 것"
"AZ 백신 6000만회분, 타국에 지원...6월까지 확보, 지원국 결정"
INDIA-MUMBAI-VACCINATIO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인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인도인들이 전날 인도 뭄바이 교외 고레가온에서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사진=고레가온 신화=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인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단계에서는 미국이 보유한 백신을 직접 공급하는 것이 미국에서 미승인 상태인 아스트라제네카(AZ) 주문분을 인도에 배당하는 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연설을 한 후 인도 지원과 관련한 질문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전날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즉시 질병을 치료하고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렘데시비르와 다른 약품들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인도가 필요로 하는 모든 일련의 도움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언제 우리가 실제 백신을 인도에 보낼 수 있을지 그와 논의했다”며 인도에 백신을 보내는 것이 나의 의도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문제는 노바백스나 다른 백신을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정말로 필요로 하는 나라들에 노하우와 함께 백신을 공유할 입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초반에 곤경에 처했을 때 인도가 우리를 도와줬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전화통화 후 항말라리아 치료제인 황산하이드록시클로로퀸 최대 생산국인 인도가 미국에 대한 의약품 수출 금지를 해제한 것을 거론한 것이라고 인도 PTI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날 AZ 백신 6000만회 접종분을 타국에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에 인도가 최우선 대상국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인도가 AZ 백신 최대 제조국임에도 25일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34만9000여명으로 전 세계 하루 최다 감염 기록을 갱신하는 등 의료 체계가 사실상 붕괴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 미국의 인도에 대한 백신 지원은 미국이 보유한 AZ 백신을 직접 공급하는 게 아니라 미국의 주문분을 인도에 배당하는 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인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우리는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에서 AZ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의 주문을 세룸인스티튜트로 전용해 제조하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고위당국자는 미국이 6월까지 향후 두달 동안 다른 나라들과 공유할 수 있는 약 6000만회 접종분의 AZ 백신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접종분이 확보되면 어디로 보낼 것인지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청(USAID)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기술 지원과 원료를 제공하고, 백신 접종의 신뢰와 관련한 백신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인도의 요청에 따라 산소호흡기와 관련 공급품 제공을 위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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