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이 구스티 뿌투 다니 까리야 누그라하 파푸아정보국 국장이 파푸아 뿐짝군 베오가 지역 담벳 마을 고지대를 순찰하던 중 벌어진 총격전에서 매복해있던 반군에게 피살됐다. 파푸아는 호주 북방에 위치해 있으며 동쪽으로 파푸아뉴기니 독립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이다.
와완 뿌르완토 인도네시아 국가정보국(BIN) 대변인은 이달 초 이후 베오가 지역에서만 반군이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네 번 이상 벌어졌고 지역 주민 사기제고와 치안재건을 위해 누그라하 정보국장이 해당 지역을 순찰하는 중이었다고 전했다. 반군집단은 군인과 교사들을 살해하고 학교 여러 동과 헬리콥터 한 대를 불태우는 등 공격을 일삼았다. 치안당국은 뿐짝 지역 깊은 내지까지 군사활동 수위를 높이던 차였다.
이날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이 사건을 공식 확인했고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은 “파푸아 극동지역 반군그룹 조직원들을 끝까지 추격해 체포하라”며 군경에 분리주의자 섬멸을 명령했다. 또 “파푸아에는 무장단체가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러나 루스디 하르토노 경찰청 공보국장은 파푸아 반군 조직원들이 평소에는 현지 주민으로 위장하고 있어 완전히 소탕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총격전이 발생하는 곳은 대개 무장단체들이 주도권을 가진 지역이라 경찰병력 배치가 힘들고 추격전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파푸아 반군인 파푸아국가군-파푸아 해방기구(TNPB-OPM) 대변인 세비 삼본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자신들에겐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반군들은 그들 나름의 명분으로 파푸아의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파푸아가 인도네시아에 편입된 이후 치안당국이 반군진압 명목으로 활동가들과 시위대를 재판 없이 살해하는 등 파푸아 현지주민들의 생존권을 광범위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