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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 회귀 미국...백신 접종 예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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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4. 12. 08:04

미국민, 코로나 팬데믹 이전 일상 생활 회귀 시작
대상자 44%, 백신 접종...접종 장소·신청 사이트 다양
백신 선택도 사실상 허용...한국과 사뭇 다른 상황
하만주 워싱턴특파원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이다. 10일 저녁(현지시간) 거주지 주변의 바를 보니 마스크를 하지 않은 많은 시민이 라이브 음악을 들으면서 지인들과 담소를 즐기고 있었다.

백신 접종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결과로 보였다. 11일 오후 기준 미국 내 백신 접종 회수는 1억1710회로 대상 인구의 43.8%가 최소 1회 접종을 마쳤다.

백신 접종은 지난 1주일 평균 하루 300만회 이뤄졌다. 접종 장소는 병원·진료소뿐 아니라 스타디움·체육관 등 다중시설과 전국적 체인망을 가진 약국 등이다. 드라이브 스루(자동차 이동형 선별 진료소) 접종도 진행되고 있다.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와 모더나, 그리고 1회 접종하는 존슨앤드존슨(J&J)인데 백신 선택도 사실상 허용되고 있다. 거주 시나 카운티 등의 보건당국이나 약국 등에 접종 신청을 하면 시간·장소, 그리고 접종 백신이 나타나는데 희망 백신이 아닌 경우 날짜나 장소, 그리고 예약 사이트를 변경해 다른 백신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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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들이 10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펙스카운티의 한 바에서 라이브 음악을 즐기고 있다./사진=페어펙스=하만주 특파원
기자가 처음 예약할 때 접종 백신은 화이자였다. 이후 예약을 변경하니 J&J 백신이 선택됐다. 일단 예약했다가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며 변경하라는 지인들의 조언에 따라 예약을 취소하고 다른 사이트를 통해 접종을 신청한 상태이다.

전체 대상자의 2% 정도가, 그것도 대부분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백신 선택권도 없는 우리와 상황이 사뭇 달라 지난해 초 코로나19 발병 초기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해 중국·이탈리아와 함께 핫스폿(집중발병지역·국가)으로 지목됐을 때의 강력한 기억을 소환한다.

당시 최악의 상황을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방역 선진국으로 주목받았던 상황이 재연되길 기대해본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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