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제네시스 GV70에도 ‘돌빵’ 소리…현대차, 갈길 먼 고급화 전략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209010006634

글자크기

닫기

이상원 기자

승인 : 2021. 02. 09. 18:00

신차 출시때마다 품질논란에 고급화 전략 차질 우려
GV70 대수수요만 1만대 이상…대기기간 약 6개월
GV80에 이어 GV70에도 똑같은 문제 반복
"해결하지 못하면 독3사와 경쟁 무의미"
GV70 주행_2
제네시스 GV70/제공=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가 신차 출시때마다 품질논란이 제기되며 현대차 미래 전략의 한 축인 고급화 전략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GV70의 정식 출고가 시작되면서 대시보드 쪽에서 이른바 ‘돌빵’ 소리가 난다는 불만이 다수의 차주로부터 제기되면서다. 올해 제네시스가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전동화 확대를 앞두고 품질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GV70 대시보드 쪽에서 ‘돌빵’소리(돌에 맞은 듯한 소리)가 간헐적으로 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GV70 대표 동호회는 해당 문제점을 인지하고 현대차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GV70는 지난 12월 23일 계약 첫날에만 계약 1만대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있다. 현재 대기 수요만 1만대가 넘어 대기 기간은 약 6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GV70의 정식 출고된 차량이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품질 논란이 제기되며 앞으로 더욱 많은 문제점들이 발견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문제는 고급차는 가격과 품격에 걸맞는 안락한 승차감과 정숙성이 생명이지만, 제네시스 신차에서 지난해 출시된 GV80에 이어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GV80 출시 당시 큰 관심이 쏠렸지만 품질논란이 제기되는 사이 신차효과도 식어버렸다.

더욱이 현대차가 문제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면서 문제가 개선되지 못하자 고객들의 혼란은 더 가중 되고 있다. 디자인이 비슷한 차량에서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면서 설계에 문제가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일부 소비자들은 신차를 구입하자마자 뜯어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는 점도 내키지 않지만, 수리를 받고도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미국에서 본격적인 판매와 함께, 중국과 유럽 론칭을 통해 세계 최대 프리미엄차 시장에서 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E-GMP를 탑재한 첫 전기차 JW(프로젝트명)와 G80 기반 전기차 출시를 통해 브랜드의 전동화 확대가 시작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프리미엄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으로 전체적인 고급화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브랜드에게 있어 소음 문제는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라면서도 “현대차가 제네시스의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독일 3사와의 경쟁 자체가 무의미해 진다”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