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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여사, 의사당 난입 비판하면서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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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1. 12. 00:26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여사 "폭력 절대 용납 안돼"
"4년동안 페스트레이디 역할, 평생 영광, 감사"...작별인사
CNN "멜라니아, 방에서 나가, 더 관여하고 싶지 않은 상태"
TRUMP RETURN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11일(현지시간)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폭력 사태를 비판하면서 사실상 작별 인사를 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에서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폭력 사태를 비판하면서 사실상 작별 인사를 했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백악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멜라니아 여사의 언급은 ‘방에서 나갔다(checked out)’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그녀는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더는 관여하고 싶지 않은 상태”라고 해석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11일 오전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우리의 나아갈 길(Our Path Forward)’이라는 성명에서 6일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과정에서 숨진 시위대 4명과 의회 경찰 1명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어 “나는 지난주 일어난 일에 실망하고 낙심했다”며 “우리나라는 시민적인 방식으로 치유돼야 한다. 이에 대해 실수하지 말라. 나는 우리나라의 의사당에서 일어난 폭력을 절대적으로 규탄한다. 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선거에 참여하면서 열정과 열의를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지만 그 열정이 폭력으로 변하도록 두어선 안 된다”며 “우리의 나아갈 길은 함께 하고, 우리의 공통점을 찾으며 친절하고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에 대한 ‘외설스러운 소문과 부당한 인신공격’을 비판했다.

그는 “이런 비극적인 사건들을 둘러싸고 나에 대한 외설적인 소문과 부당한 인신공격, 거짓 오해의 소지가 있는 비난이 있었다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긴다”며 “이 시간은 오로지 우리나라와 국민을 치유하는 것에 관한 때이다. 이것을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다만 자신에 대한 소문이나 공격이 어떤 내용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4년 백악관 시절을 평가하면서 사실상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퍼스트레이디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하게 된 것은 내 평생의 영광이었다”며 “지난 4년 동안 남편과 저를 지지해주고, 미국 정신의 엄청난 영향을 보여준 수백만의 미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내가 소중한 자리에서 여러분을 섬길 수 있도록 해준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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