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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화이자 백신 1억회분 추가 공급계약...기존 1억에 4억회분 옵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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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2. 24. 08:01

코로나19 백신, 격차 가속화
미, 화이자 백신만 최대 6억회분 확보
한국, 예방률 떨어지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계약
미, 하루 10만명 접종...100만명 돌파
Virus Outbreak Illinois Vaccine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5000만명분)을 확보한 미국이 1억회분을 추가 확보해 내년 7월말까지 공급받기로 했다고 미 국방부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미국 시카고 세인트 앤서니 병원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접종 모습./사진=시카고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5000만명분)을 확보한 미국이 1억회분을 추가 확보해 내년 7월말까지 공급받기로 했다고 미 국방부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를 통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추가 구입할 것”이라며 “합의에 따라 화이자는 최소 7000만회분을 내년 6월 30일까지 제공하고, 7월말까지는 제공량이 1억회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행정부는 또한 4억회분의 백신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방정부의 이 새로운 구매는 2021년 6월까지 우리가 백신을 원하는 모든 미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공급량을 가질 것이라는 확신을 더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해 내년 1분기부터 순차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1000만명분 을 우선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예방률이 70%로 화이자의 95%, 모더나의 94.1%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개발 속도도 더뎌 공급 시기도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한국시간) 화이자와 1000만명분, 존슨앤드존슨-얀센과 600만명분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은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하고, 화이자 백신은 내년 3분기부터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화이자 백신 1억회분을 확보해 지난 14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이번 추가계약에 19억5000만달러(2조1500억원)가 소요돼 연방정부의 화이자에 대한 총 지급 금액은 약 40억달러(4조4000억원)에 이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23일 오후 11시)까지 화이자 백신의 미국 내 접종 횟수는 100만8025회라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밝혔다.

접종 개시 10일 만에 100만회를 돌파한 것으로 1일 평균 10만회 이상이 접종이 이뤄진 셈이다. 이 수치를 21일 접종이 시작된 모더나 백신에도 적용하면 약 20만회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연방정부가 각 주(州)정부에 배포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물량은 모두 946만5725회분으로 집계됐다.

백신 개발과 배포를 총괄하는 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팀은 이달 말까지 약 40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해 2000만회회분을 1차 접종을 위해 할당할 것이라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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