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돌파구 절실
WTO, 164개 회원국 상대, 최종 선호도 조사 27일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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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EU 정상들의 논의에 따라 EU 27개국 대표들은 이날 EU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확인했다고 FT는 전했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이번 결정으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당초 유 본부장이 결선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와 경쟁하면 한국이 국제기구 수장 선거에 참여한 경험에서 앞서고, 외교 등 총체적 국력 면에서 나이지리아에 앞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하지만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 국가가 생각만큼 늘어나지 않고, 첫 같은 대륙 출신 WTO 사무총장 배출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단결할 것으로 보인는 상황에서 식민지 지배와 풍부한 인적 교류 등으로 아프리카와 인연이 깊은 유럽 국가들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이번 결선이 유리한 싸움이 아니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U 관계자는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지지 결정은 다국적 질서를 강화하려는 강력한 신호일 뿐 아니라 아프리카에 대한 분명한 신호이자 상호 신뢰의 표시라고 말했다.
EU의 한 외교관은 내부 논의 과정에서 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네덜란드 등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했고, 유 본부장은 발트국가들을 포함한 중유럽과 동유럽 정부의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고 FT는 설명했다.
AFP통신은 EU의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에 반대한 국가는 헝가리와 발트3국 가운데 한 국가라고 전했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는 27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