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 본부장 당선시 한일 무역분쟁 처리 불리 판단
11월 7일 WTO 새 사무총장 선출 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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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은 일본에 의한 수출규제강화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만약에 한국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사무총장에 당선될 경우 WTO에 제소된 한·일 간 무역분쟁에서 일본이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의 후보 대신 다른 경쟁자를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 본부장이 사무총장 선거 출마 선언을 했을 때부터 나왔다.
외무성 관계자는 “분쟁 해결 절차에서 공평성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며 분쟁이 공정하게 처리될 것인지 불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WTO 사무총장 적임자라는 취지의 의견을 조만간 WTO에 전달할 계획이다.
교도는 “일본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등 아프리카 출신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조율해 왔다”며 “일본 정부가 해당 후보의 각료로 근무한 경험뿐 아니라 세계은행에서 장기간 활동해 국제 실무에 정통하다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WTO 사무총장은 만장일치 방식으로 최종 선출되며 회원국별 지지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되고, 선출 시한은 11월 7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