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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이하 ‘더킹’)는 과도한 PPL로 도마에 올랐다. 입헌군주제의 대한제국과 21세기 대한민국이라는 ‘평행 세계’를 보여주는 드라마의 흐름과 상관없이 화장품, 김치 브랜드 등을 소개하는 장면이 지나치게 방송을 타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했다. 반면 현재 방송 중인 식품회사를 배경으로 한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에서는 매회 식품이 등장하지만 주인공들이 PPL 제품을 기획하고 유통하는 모습을 에피소드로 자연스럽게 녹여 호평을 받았다.
방송법 59조 3의 5항에 따르면 PPL은 방송프로그램 시간 100분의 5를 초과할 수 없다고 명시 돼 있다. 다만 제작상 자연스러운 노출의 경우는 예외로 두고 있다. 오늘날 PPL은 막대한 제작비를 충당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PPL을 방송제작 환경 상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는 시청자들도 과거에 비해 많이 늘었다.
결국 시청자들이 부담감 없이 PPL을 받아드릴 수 있고,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범위에서 PPL을 표출하는 것은 이제 제작진의 몫이다. 제작진과 광고주가 만족하는 PPL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색깔과 의도를 벗어나지 않게 적절한 선을 지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