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 직접 주재 "역사적 지명 확정"
트럼프 대통령 "역사적인 날"
브라운 "내 지명, 어떤 희망줄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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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은 이날 연방의사당에서 상원의장을 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주재로 본회의를 열어 찰스 브라운 미 공군 참모총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98대 0으로 통과시켰다.
브라운 신임 참모총장은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공화당 행정부 시절인 1989~1993년 합참의장을 지낸 콜린 파월 전 국무부 장관에 이어 군 최고 수뇌에 오른 두 번째 흑인이다.
이날은 백인 경찰의 8분 46초 동안의 ‘목 누르기’ 폭력에 희생된 조지 플로이드가 고향 텍사스 휴스턴에서 영면에 들어간 날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브라운 참모총장은 지난주 영상 메시지를 통해 “태평양 공군 사령관으로서, 우리 공군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고위 지도자로서 많은 이들이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 죽음을 둘러싸고 일어난 현재의 사건들에 대해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해한다”며 “나는 이번 지명이 어떠한 희망을 줄지에 관해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무거운 짐도 수반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수 세기에 걸친 우리나라의 인종주의도, 우리 공군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르는 수십년간의 차별도 고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펜스 부통령이 이날 인준안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본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첫 흑인 참모총장 탄생에 대한 행정부 차원의 의미 부여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은 표결 결과를 발표하면서 “찰스 브라운 장군의 역사적인 지명은 확정됐다”며 역사적 의미을 부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 글에서 “찰스 브라운 장군을 미국 사상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군 총장으로 지명한 나의 결정이 지금 상원의 승인받았다”며 “미국을 위해 역사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국자이자 훌륭한 지도자인 브라운 장군과 보다 긴밀하게 일하게 돼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브라운 참모총장은 2018년 7월부터 태평양 공군 사령관으로 재직해왔으며 3월 초 공군 참모총장으로 지명됐고 지난달 7일 청문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