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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국공립 단체들이 유튜브, 네이버TV 등을 통한 랜선 공연에 적극 나서면서 관객들은 수준 높은 작품들을 무료로 만끽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국립국악원, KBS교향악단, 서울문화재단,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수많은 단체들이 알찬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예술의전당이 2013년 시작한 영상화 사업 ‘싹온스크린’(SAC On Screen)은 이번에 빛을 발했다. 지역 문예회관이나 군부대, 학교 또는 해외에서 무료로 상영돼 온 ‘싹온스크린’은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한 온라인 공연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공연을 관람한 이들이 나중에 직접 그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는 등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 공연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직 산적한 과제가 많다. 우선 저작권을 보호하고 불법 다운로드와 무단 배포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불법 복제로부터 안전한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 공연에 대한 출연·제작진과의 충분한 협의와 동의,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보다 수준 높은 공연 영상을 만드는 것도 과제다.
누구나 쉽게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IT 강국인 우리가 이를 앞장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정부 차원의 투자와 지원, 민간의 자발적 후원 등이 활성화 돼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