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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은 선수들의 건강문제를 우려하며 도쿄올림픽을 미루자고 목소리를 높이고있다. 결국 올림픽 연기가 최선의 선택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3일 ‘완전한 형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통해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처음 시사했다. 그간 일본은 올림픽 취소에 따른 경제적 타격, 아베 총리의 임기 성과 등을 고려해 가능한 올림픽을 개최하고 싶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전 세계적으로 상황이 악화하면서 한 발 물러서는 자세를 취했다.
경제적 면에서도 올림픽 연기가 최선이다. 올림픽 취소는 4조 5151억엔(약 51조 2590억원)이라는 막대한 경제 피해를 안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비교적 낮은 비용이 요구되는 개최 연기를 통해 피해를 줄여야한다는 것. 만일 올림픽 개최가 1년 연기될 경우 선수촌 유지 및 재개최 비용에 따른 경제 손실은 취소비용의 약 7분의 1 가량인 6400억엔(7조 2586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도쿄 올림픽이 정해진 결과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크레이그 리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전세계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모든 사람이 (도쿄올림픽)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브라질·노르웨이·네덜란드 등의 올림픽위원회의 올림픽 연기 요구와 캐나다의 선수단 불참 선언이 주최측과 선수 모두에 부담이 되고 있는 만큼 일본의 빠른 결단이 요구된다. 일부 선수단은 올림픽이 개최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선수와 관중의 건강을 지키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한 최선의 결정이라는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혼란한 가운데 일본이 빠른 시일 내로 올림픽 개최 연기 혹은 취소 일정을 밝혀 불확실성을 줄여줘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