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직까지는 8만 895명으로 압도적 1위다. 확산세가 가파른 이탈리아가 3만1506명으로 2위, 이란이 1만6169명으로 뒤를 이었다. 스페인과 독일은 하루 사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우리나라를 앞질렀다. 스페인은 전날보다 410여 명 늘어나 1만 1826명으로 집계됐고 독일은 1283명 증가해 9367명에 이르렀다. 아직은 우리나라보다 누적 확진자 숫자가 적은 프랑스(7730명)와 미국(6469명)의 확진자 증가추세로 미뤄보면 이 두 나라도 조만간 우리나라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누적 확진자 숫자는 지난 16일 4위, 17일 5위, 이날 6위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전 세계의 이목이 한국형 방역모델 이른바 ‘K방역’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드라이브스루 검사법, 진단 키트 등 구체적인 실행법부터 개방성·투명성·민주성이라는 방역원칙까지 K방역을 앞다퉈 자국에 적용하고 있다. K방역이 또 다른 한류를 넘어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더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제안한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도 곧 열린다는 소식이다. 국제사회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그렇다고 자만할 일은 아니다.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번질지 예측하기 힘들다. 이럴 때 일수록 원칙을 지키면서 침착하고 일관성 있게 대응하고, 어떤 상황이 됐든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하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