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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에 진출하는 소상공인이 많을 수록 소상공인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둔 발언이다. 현재 노동계 출신 인사는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등에 있고, 공천 확정 또는 경선 중인 노동계 인사는 14명에 이른다.
따라서 오세희 연합회 부회장이 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다는 사실에 대해선 보수 대 진보 프레임으로 봐선 안 된다. 오히려 연합회 내부에선 오 부회장이 민주당과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소통 창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환영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최 전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최 전 회장이 정치권에서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물론 최 전 회장이 법안 발의를 위해 국회의원 10명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에선 동료 의원을 설득해야 한다.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숙제를 반대로 보면 법안 발의에 같은 당 동료의원만 설득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문희상 국회의장 등 17인이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할 때 민주당, 민생당, 정의당 의원이 참여했다. 범야권 의원 간 협력도 가능하다. 소상공인의 정계 러시도 가능하다.
‘정당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말은 앞으로도 소상공인이 정계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최 전 회장이 연합회 회장직을 사퇴하기 이전에 열린 연합회 광역 회장단 회의에서 그의 정계 진출을 두고 “당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연합회가 최 전 회장의 원내 진출에 희망을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