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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뚜오이쩨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전날 밤 26세 베트남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노이 바딘군 쭉바익에 거주하며 호텔 매니저로 일하는 이 여성은 프랑스에 거주하는 가족을 만나러 가며 영국 런던·이탈리아 밀라노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와 하노이시에 따르면 프랑스에 거주 중인 자신의 언니를 만난 이 환자는 지난달 29일께부터 기침 증상을 보였고, 1일 피곤함을 느꼈으나 발열 증상이 없어 2일 무사히 베트남항공을 이용해 하노이에 도착했다.
3일께부터 발열과 기침·피곤함 등을 느낀 확진자는 5일 바딘군에 위치한 홍응옥 병원을 방문했다. 이후 해당 환자는 하노이 중앙 열대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된 채 치료받고 있다.
6일 밤 하노이시는 이번 확진자가 거주하던 쭉바익 거리 일부를 봉쇄 조치하며 일부 상점을 폐쇄했다. 또한 역학 조사팀이 확진자의 동선과 밀접 접촉자 파악에도 나섰다.
당국은 현재 확진자가 접촉한 최소 인원을 영국 런던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돌아올 당시 이용한 VN0054 항공편 승객 201명, 조종사 4명 및 12명의 승무원, 가족과 운전사 등을 포함한 집안 사람 8명, 홍응옥 병원의 의료진 17명 등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건부는 밀접하게 접촉한 확진자 가족 및 가사도우미·운전사 등을 중앙 열대 병원에 격리했다. 7일 현재, 보건 당국은 196명의 승객 및 승무원의 이름과 행방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현재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각각 3천858명, 420명, 118명이다. 베트남은 6일 오후까지 2만3228명이 시설격리 혹은 자가격리 중이다.
보건 당국은 7일 오후 6시부터 출발 국가에 상관없이 베트남으로 입국하는 모든 승객들에 대해 의료 신고를 의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