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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국민 절반 이상 “한·미 정상 통화 유출 외교관 파면 정당”(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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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 이윤희 기자

승인 : 2019. 06. 04. 08:00

40대와 회사원서 찬성 많아... 60대와 은퇴자는 절반 반대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와 같은 8350원 수준으로 동결돼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42.6%였다. 오는 7월15일까지는 내년 최저임금을 최종 결정해야 하는 정부·여당으로서는 동결과 인하, 인상 사이에서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주미대사관 소속 참사관을 정부가 최고 징계 수준으로 파면한 것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인 54.2%가 찬성했으며 반대는 35.9%였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미묘한 시점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비공개로 회동한 것이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이란 주장에 '비동의' 45.6%, '동의' 39.6%였다.


◇국민 56% "내년 최저임금 동결하거나 낮춰야"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실시한 6월 1주차 주간 정기여론조사에서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32.1%로 가장 많았다.


'2년 연속 상승한 최저임금을 오히려 낮춰야 한다'는 인하 의견도 24.3%로 나타나 전체의 56.4%가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낮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인상해야 한다'는 여론은 42.6%였다. 인상 폭에 대해선 물가상승률 범위 내 또는 역대 최저치 등으로 의견 차이를 보였다. '물가상승률의 범위 안에서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이 24.5%로 가장 많았고 '10% 이상(9190원) 인상해야 한다' 11.9%, '역대 최저치로 인상해야 한다' 6.2% 순이었다.


대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하는 게 적정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자영업층(38%)과 은퇴층(37.9%), 학생층(37.2%), 노동자층(33.5%)에선 '동결' 의견이 높았다. 자영업층(동결 38%, 인하 27.8%)과 은퇴층(37.8%, 32.5%)의 70% 이상은 '동결하거나 낮춰야 한다'고 답했다. 농·임·어업층에서는 '2년 연속 상승했으므로 최저임금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35%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6월1주 주간 여론조사/ 그래픽=아시아투데이
정치성향에 따라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보수층의 39.6%, 중도보수층의 39.2%는 '동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중도진보층의 34.8%, 진보층의 28.3%는 '물가상승률 범위 안에서 올려야 한다'고 봤다.


연령별로는 20·30·50대는 '동결' 의견이 가장 높았고 40대는 '물가상승률 안에서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살 이상에서는 '내년에는 최저임금을 낮춰야 한다'는 응답이 33.4%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동결해야 한다'(31.3%)가 이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동결' 의견이 우세했다. 전남·광주·전북에서 '동결' 응답이 39.3%로 가장 많았다. 부산·울산·경남(PK) 33.1%, 대구·경북(TK) 33.0%, 경기·인천 31.8%, 서울과 강원·제주 31.4%, 대전·충청·세종 24.9%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층과 여성층 모두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인상하는 것보다 동결하거나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56.4%였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내년에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특히 자영업자의 65.8%가 동결하거나 낮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학생층과 노동자층에서도 동결이나 인하 쪽 의견이 높았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 대화 유출 외교관 파면 ...국민 절반 '찬성'
 
정부가 한·미 정상 간 대화 내용을 유출한 외교관에 파면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54.2%가 '찬성', 35.9%가 '반대'라고 답했다.


특히 40대에서 71%가 최고 수위 중징계 결정에 대해 찬성했다. 30대에서 62.6%, 20대에서 57.2%가 찬성해 과반을 넘었다. 반면 60살 이상에서는 48.7%가 가장 높은 비율로 반대 의견을 보였다.


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6월1주 주간 여론조사/ 그래픽=아시아투데이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인 62.4%가 반대했고 진보성향 67.1%는 찬성했다. 회사원 계층에서는 66.4%가 찬성했으며 반면 은퇴자 47.6%가 반대했다.


김 소장은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이번 징계 조치를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다만 이에 대해 고령자와 은퇴자 등 자유한국당 지지 성향이 강한 응답자들이 반대 의견을 보였다"고 말했다.


◇'서훈·양정철 회동' 총선개입 아니다 '45.6%'

 

최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비공개 회동이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이라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45.6%, '동의한다' 39.6%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여당과 야당 지지층의 의견이 양쪽으로 갈려 엇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40대가 51.1%, 30대 46.3%, 60대 47%였다. 50대에서는 42.9%가 동의한다고 밝혔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44%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지역별 차이가 크게 드러났다. TK 응답자의 47.7%가 '동의한다'고 밝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반면 전남·광주·전북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47.8%로 가장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의 58.4%가 '동의' 의견을 보인 반면, 진보층의 64.1%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의 52.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반면 은퇴자의 52.5%는 동의했다.


김 소장은 "정부·여당의 지지자들은 이번 논란이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이라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반면 보수성향의 야당 지지자들은 개입하려 한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많아 두 의견이 비등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정치권과 국정원의 총선 개입이라 보기보다는 만남 그 자체가 부적절했다고 평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이틀간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09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표본은 2019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시아투데이 홈페이지나 알앤써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라다 기자
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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