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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잡아라”…온라인 사업 강화 나서는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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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희 기자

승인 : 2018. 10. 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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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세계톰보이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NND와 스토리어스 화보./사진=각사
패션업계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보다 저렴한 가격에 온라인 한정 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전용 컬렉션이나 브랜드를 런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의 국내 온라인 매출 규모는 2015년 8조4519억원에서 2017년12조 3315억원으로 45.9% 증가했다. 온라인·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패션업계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최근 가을과 겨울에 즐길 수 있는 의류 아이템 24종으로 구성된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였다. 스트리트 무드가 느껴지는 오버사이즈 패턴, 과감하면서도 여러 옷에 매치하기 좋은 컬러웨이 등 젊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휠라는 또 이달부터 다음 달 말까지, 지난해부터 크게 유행이 일었던 롱패딩을 포함한 겨울 아우터 총 9종을 순차적으로 온라인 단독 공개할 예정이다. 보다 넓어진 스펙트럼과 부담을 줄인 가격으로 10~20대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남성 편집숍 맨온더분은 올 가을 온라인 전용 브랜드 미스터분을 런칭한다. 최근 온라인 매출이 전년대비 약 390% 신장하자 ‘가성비’(가격대비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기획했다.

미스터분은 맨온더분 매장을 통해 이미 고객들에게 검증된 아이템만을 골라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직접 입어보지 못하는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장·슈트 등 체형 별 맞춤이나 수선이 필요한 제품 대신 스웨터·재킷·면바지·셔츠 등 기본 제품을 주로 선보인다.

신세계톰보이는 역시 처음으로 온라인 전용 남성 브랜드인 스토리어스와 캐주얼 부른대 NND의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패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신세계톰보이는 올해 초 별도의 TF를 신설, 온라인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을 기획하고 발 빠르게 트렌드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하고자 하고 있다. 향후 정규 제품뿐만 아니라 여러 협업을 통해 가격과 디자인 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10~20대 소비자의 구매력이 커진 만큼 이들을 겨냥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려는 업체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업체 입장에선 용이한 재고 관리 및 운영비용 절약 등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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