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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이날 “해군이 최근 일본을 포함한 국제관함식 참가국 정부에 해상사열시 함정에 공식 국기 외에 다른 상징은 게양하지 말아달라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안다”며 “정부도 이와 관련한 요구를 일본에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일본정부의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오는 10월 10∼14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해군 국제관함식에 군국주의 일본의 상징인 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이 참가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를 거부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빗발쳤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 청원이 37건이나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자들은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 상징이며, 우리에겐 아픔과 치욕의 역사를 떠오르게 한다”며 “욱일기를 단 일본 자위대 군함이 평화의 섬 제주에 입항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은 위안부나 독도 문제에 대해 아직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 세계에서도 욱일기를 반대하는데, 그런 욱일기가 제주도에 입항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와함께 일본이 욱일기를 단 함정을 보낸다면 우리는 일본이 자신의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는 ‘독도’를 함명으로 하는 독도함을 문재인 대통령과 군의 주요인사들이 타고 해상사열을 받는 좌승함으로 선정해 일본 스스로 독도가 한국땅임을 인정하게 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해상자위대 측에 제주 입항시 전범기를 달지 말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했던 군기이자 일본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욱일기를 군기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