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측과 협업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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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방한한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을 갖고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어려운 일을 해야하지만 엄청난 기회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건 대표는 “시작이 반이라는 한국 속담이 있다고 들었다”며 “이제 시작이고,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측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지금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진전과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 도전과 기회를 모두 마주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 있어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이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우리 대북특별사절단의 지난 5일 방북 결과를 포함한 최근 한반도 문제 진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교환했다. 이를 토대로 향후 비핵화·평화체제 추진 전략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의제도 조율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본부장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에서 비핵화를 어떻게 진전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대해 아주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며 “우리는 이런 과정에서 한·미 공조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합의했다”고 전했다.
비건 대표는 “우리는 매우 강력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과정(비핵화)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한국 측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이 본부장과의 회담에 앞서 강경화 장관을 예방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남·북·미 정상이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비건 대표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비건 대표는 “굳건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양국 간 각급에서 계속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12일부터는 중국과 일본을 순방할 예정이다. 이후 주말께 다시 한국을 찾아 이번 순방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