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문경시는 지난 1일 문경새재아리랑 기준악보를 공표하고, 기준악보 악보집과 CD를 제작했다고 2일 밝혔다.
2015년 아리랑 도시로 선포한 문경시는 아리랑의 저변확대를 위해 ‘서예로 담아낸 아리랑 일만수’ 제작, 문경새재아리랑제 개최, 아리랑비원 조성 등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경새재아리랑 기준악보를 제정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
이태선 숭실대 실용음악과 교수, 이준호 KBS 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유대안 날뫼민속보존회 이사장, 이정필 부산시립국악현악단 수석지휘자 등 전문가들과, 김연갑 문경아리랑학교장, 이만유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위원장, 하대복 문경새재아리랑 보존회 회장 등 지역 아리랑 관련자들이 모여 수 차례의 회의와 토의를 거쳐 문경새재아리랑 기준악보가 탄생했다.
문경새재아리랑 기준악보는 구전으로 전해져, 부르는 사람과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문경새재아리랑을 채록해 지역적·역사적 특성을 살리면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정리했다.
시는 민요의 구전적 특성에 의한 다양성은 인정하지만, 무분별한 곡들이 넘쳐나고 자기복제로 인한 창의성 상실 등 문경새재아리랑의 근원을 잃어버릴 것을 염려해 기준악보를 제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 기준악보가 문경새재아리랑에 대한 하나의 지침일 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라며 “기준악보와 다른 문경새재아리랑도 모두 인정하며 기준악보를 초등학교 검정교과서에 등재해 사람들이 문경새재아리랑을 알고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