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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베에게 “신조, 멕시코 이민 일본 보내면 당신은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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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8. 06. 17. 03:09

G7 정상회의서 이민 문제 토론 중 발언
일 언론 "트럼프, 아베에 폭언"
마크롱엔 "테러리스트 모두 파리에 있다"
CANADA G7 SUMMIT
미국 월스트리스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의 전언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다른 정상들과 이민 문제를 토론하던 중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신조! 당신의 나라엔 이민 문제가 없지 않은가’라며 ‘그러나 내가 2500만명에 이르는 멕시코 이민을 일본에 보낼 수 있는데 그러면 당신은 곧바로 퇴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아베 총리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 G7 정상회의에서 토론을 하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연방정부가 공개한 것.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나는 메르켈 총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가짜 뉴스(Fake News) 매체들이 악의를 가지고 합의문 협상과 관련한 나쁜 사진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사진=독일 연방정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일본에 대량 이민을 보내면 당신은 퇴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스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의 전언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다른 정상들과 이민 문제를 토론하던 중 아베 총리에게 ‘신조! 당신의 나라엔 이민 문제가 없지 않은가’라며 ‘그러나 내가 2500만명에 이르는 멕시코 이민을 일본에 보낼 수 있는데 그러면 당신은 곧바로 퇴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교도(共同)통신·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폭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불법이민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발표하고 불법 입국 성인은 형사범으로 기소해 구속하고, 미성년자는 보호시설에 보내고 있다.
이에 민주당·종교계·인권단체뿐 아니라 유엔도 ‘비인도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4일엔 미 전역 60여 지역에서 항의 집회가 열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있는 것을 싫어한다”며 “민주당이 그들이 만든 법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메르켈 총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가짜 뉴스(Fake News) 매체들이 악의를 가지고 합의문 협상과 관련한 나쁜 사진만 보여주고 있다”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나는 다른 미국 대통령들이 한 적이 없는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공개한 사진 8장 중 한장./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테러 문제를 논의하던 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에마뉘엘! 당신은 이 문제를 알아야 한다”며 “테러리스트들이 모두 파리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G7 정상회의가 통상 문제와 관련, ‘보호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서명을 거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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