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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전 제1의 경계대상은 ‘지휘관’ 에밀 포르스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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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훈 기자

승인 : 2018. 06. 14. 11:14

Soccer WCup Sweden
에밀 포르스베리 /사진=AP연합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상대인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지휘관’ 에밀 포르스베리가 꼽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한국시간)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맞붙을 스웨덴의 최대 강점은 조직력이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큰 신장을 활용한 제공권을 바탕으로 상대 팀을 무너뜨린다.

얀네 안데드손 스웨덴 대표팀 감독은 이러한 팀 색채를 유지하기 위해 세계적인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월드컵 최종명단에서 떨어트렸다. 이기적인 슈퍼스타 한 명보다 똘똘 뭉치는 다수의 힘이 강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스웨덴의 팀플레이 중심엔 에밀 포르스베리가 있다. 화려한 축구를 구사하지는 않지만, 정확한 패스와 많은 활동량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골보다도 어시스트 욕심이 많은 선수로 항상 주변 선수들을 돕는다. 실제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1부 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6-2017시즌 8골 19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어시스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포르스베리의 이러한 성과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프로축구선수 출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철학을 듣고 자랐으며 지금은 선수 출신인 아내 스항아 후사의 내조를 받고 있다. 

포르스베리의 이타적 경기 스타일에 매료된 팀은 한둘이 아니다. 유럽 매체들은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리버풀 등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고 전했다. 월드컵 활약 여부에 따라 더 많은 구단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낼 수도 있다.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포르스베리의 현재 몸값을 4000만파운드(약 578억여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에겐 경계 대상 1호다. 스웨덴 공격의 시작이 포르스베리로부터 시작하는 만큼 그의 봉쇄 여부가 승리의 핵심포인트다. 대표팀이 스웨덴전에서 포백으로 나설 경우 오른쪽 윙백인 이용 혹은 고요한이 전담 마크하고, 여기에 센터백인 장현수, 김영권 등의 협동 수비까지 이뤄져야 활동량이 많은 그를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수비수 오반석은 스웨덴 대표팀 분석 영상을 밤낮으로 돌려본 후 "스웨덴은 포르스베리를 중심으로 한 패스 플레이가 돋보이는 팀"이라며 "촘촘한 수비와 전술을 준비해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또한 스웨덴 핵심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포르스베리를 언급하며 “그는 중앙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인다”라며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지 선수들에게도 인지시켰다”고 말했다.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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