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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한한령 해제 기대감…베이징영화제 한국영화·감독·배우 초청되고, 영화 상영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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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8. 04. 01. 15:39

베이징국제영화제 한국영화 5편 초청...고두심, 류승완 베이징 방문
미디어 검열기구 광전총국 '신과 함께' '군함도' 심의 중
항저우 애니메이션페스티벌 한국관 허용...양제츠, 사드 보족 중단 시사 발언
베이징 영화제
중국 베이징(北京)국제영화제(BIFF) 공식 포스터.
한국 영화 5편이 오는 15일 개막하는 베이징(北京)국제영화제(BJIFF)에서 상영되고, 이달 말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국제 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한국관’ 개관이 허가되는 등 중국 내 한국 콘텐츠 유통 정상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일 BJIFF조직위원회와 한국 영화진흥위원회(KOFIC)에 따르면 8회째인 이번 BJIFF에 한국 영화 ‘서울역(감독 연상호)’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이상 감독 홍상수)’ ‘군함도(감독 류승완)’ ‘채비(감독 조영준)’가 초청됐고, 채비 주연을 맡은 고두심과 군함도의 류 감독이 베이징을 방문한다.

베이징 문화계 내에서는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군함도의 주인공 송중기가 방중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군함도
군함도 포스터.
아울러 영진위는 영화제 기간에 한국관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조직위와 협의하고 있다.
올해 베이징국제영화제는 15일 개막, 22일까지 열리며 일본 영화 20편 등 전 세계 70개국에서 초청된 579편을 상영된다.

지난해엔 한·중 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BJIFF 처음으로 한국 영화와 배우가 초청받지 못했다.

아울러 미디어 검열 기구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지난해 흥행작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와 군함도를 심의하고 있고, 비록 중국 영화이긴 하지만 빅뱅의 승리가 주연한 멜로 영화 ‘우주유애낭만동유(LOVE ONLY)’와 홍수아 주연의 공포영화 ‘눈이 없는 아이’가 중국에서 상영됐다.

또한 항저우 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의 한국관이 2년 만에 개관되며 한국 콘텐츠 업체 20여 곳이 참여한다.

이 페스티벌은 중국 최대 애니메이션 산업 관련 행사로 2014년부터 한국관이 매년 운영됐으나 지난해 현지 행사당국이 소방안전관리법 위반 등의 이유를 들어 한국관 설치 및 한국업체에 대한 시설 대여를 불허했다.

이와 함께 한국모델협회(회장 양의식)와 차이나패션위크조직위(주석 장경휘)가 공동주최·주관한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페이스 오브 차이나 위드 마이지놈박스(Face of China with Mygenomebox)’가 1일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이 페스티벌에서는 한국의 목은정 디자이너와 중국 리나(李눌) 디자이너가 패션쇼를 진행했다.

앞서 배우 황정민은 지난달 9일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자신이 주연한 영화 ‘신세계(감독 박훈정)’ 시사회와 함께 중국인 관객 250여명과 팬 미팅을 가졌다.

채비
채비 포스터.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관련 업계 내에서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수입 제한령) 해제가 임박한 게 아닌가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30일 오후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사드 보복 중단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승리 영화
우주유애낭만동유(LOVE ONLY) 포스터
영진위 베이징 사무소 관계자는 “광전총국이 한국 영화의 심의 신청을 받는 것 자체가 중국 내 한국 콘텐츠 유통 정상화의 좋은 신호”라면서도 “중국이 국내 영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영화 수입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어 사드 갈등 이전에도 한국 영화의 중국 내 상영이 연 3편 정도에 그쳤다”며 “중국 내 온라인 플랫폼에서 새로운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유통되고, 한국 배우 주연의 중국 드라마가 TV에 방영되는가가 한국 콘텐츠 유통 정상화의 척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 차원의 명확한 ‘지도’가 있어야 본격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배우 이종석과 중국 배우 중국 신예배우 정솽(鄭爽) 주연의 한·중 합작드라마 ‘비취연인(翡翠戀人)’은 2016년 촬영을 마쳤으나 아직 상영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 한국 대중문화 관계자는 “양 위원의 발언을 매우 주목하고 있다”며 “4~5월경이면 한국 문화 콘텐츠를 구매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중국 대중문화 관계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석 중국 드라마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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