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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중국 여행이다, 사드 보복 극복하고 새롭게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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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5. 28. 15:31

중국 유일 허가 한국여행사 바오부 정원순 사장 인터뷰
“중국은 우리 한국에게는 숙명입니다. 마음대로 이사를 갈 수 있다면 이웃을 선택하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 아닙니까. 그렇다면 잘 지내야 합니다. 굳이 얼굴을 붉히면서 다퉈봐야 서로 손해입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로 인한 양국의 갈등은 그래서 반드시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어려움입니다. 우리가 경제적 어려움을 무릅쓰고 여행 사업을 계속하는 것도 다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원순
베이징의 구베이수이전과 네이멍구 초원 캠핑에 관한 한 지존인 바오부 여행사의 정원순 사장./베이징=홍순도 특파원.
베이징에서 관광 사업에만 20년 세월을 바친 한국인 대상의 중국 전문 여행사인 바오부(寶步)의 정원순 사장(53)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올해 들어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여행을 꺼려 하는 한국인 고객의 급감으로 매출이 완전히 반의 반토막이 났다. 앞으로의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 이 정도 되면 사업을 접어야 한다. 하지만 정 사장은 “사드 보복은 지나가는 소나기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중국이 사드 보복에만 매달려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가 되면 다시 중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그때 우리라도 없으면 누가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까? 그런 생각으로 사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악착스럽게 사업을 놓지 않고 있다. 아마도 중국에서 유일하게 허가를 받은 한국 여행사라는 자존심이 정 사장을 그래도 버티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닌가 보인다. 정 사장이 1일부터 4일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2회 한국국제관광전에 참가하기 위해 29일 귀국하는 것 역시 이런 고집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바오부는 중국의 베니스로 불리는 베이징의 새로운 테마파크인 구이베수이전(古北水鎭)과 네이멍구(內蒙古) 초원 캠핑에 관한 한 중국 내에서 지존이라고 해도 좋다. “우리 여행사처럼 구이베이수이전과 네이멍구 여행에 특화된 곳은 베이징 내에서도 몇 안 됩니다.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도 뛰어납니다. 괜히 구이베이수이전 운영진이 우리에게만 각종 특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걸 고객들에게 모두 제공하자는 모토로 뛰고 있습니다”는 정 사장의 자신감 넘치는 말처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끝나기만 하면 다시 이전의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정 사장은 당연히 중국의 사드 보복이 조만간 끝날 수밖에 없다는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도 있다. “중국은 한국에 대한 감정이 일본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경우 사드 배치가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생각을 최근에는 하는 것도 같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합니다”는 말을 괜히 하는 것이 아는 듯 싶었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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