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대회당 환영연회 상영 북중 최고지도자 만남 영상, 15분 짜리
시 주석 부친 시중쉰, 김정일 영접 장면 포함...'대를 이은 중·조 친선' 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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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소식통은 31일 “김 위원장이 주중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에게 ‘동무들이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서 조국을 위해서 노력하는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북한대사관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떠나 평양으로 향한 27일 밤늦게까지 불을 환하게 밝히고 ‘김 위원장의 방중 성공’을 축하하는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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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특별열차 2대를 준비해 선행 열차를 40분 앞서 출발시켰다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역을 거쳐 선양(瀋陽)역에서 김 위원장 일행이 탑승한 본 열차가 선행 열차를 추월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은 보통 3개의 열차를 함께 운행했었다.
선행 열차에는 경호 및 행사요원이 타고, 후행 열차엔 경호병력이 지원요원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4년 4월 평안북도 용천군 용천역 대형폭발 사고 이후 특별열차 운행 때 경호가 더 강화됐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단둥역에서 쑹타오(宋濤) 중국 대외연락부장의 영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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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김 위원장의 방중 사진과 동영상이 28일 북·중 양국이 공개할 때까지 거의 없었던 ‘노하우’가 밝혀진 셈이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역에서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정치국 상무위원·딩쉐샹(丁薛祥) 당 중앙판공청 주임·쑹 대외연락부장·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대사 등의 영접을 받았다.
왕 상무위원은 북·중정상회담 때도 배석했고, 중국을 떠나는 김 위원장 일행은 베이징역에서 환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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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김일성 전 주석 및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 및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가 만나는 장면 등을 담은 내용이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9일 김 위원장의 25~28일 방중 활동을 소개하는 40분 짜리 동영상을 통해 ‘인민대회당 상영 15분 편집 영상’의 마지막 장면에 ‘대를 이은 중·조 친선’이라는 자막과 함께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는 장면이 나와 연회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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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983년 6월 김정일 총비서 동지께서 중국을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 나의 부친이 역전에서 맞이했고, 모진 더위를 무릅쓰고 고궁참관에 동행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7일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 양위안자이(養源齋·양원재)에서 가진 환송 오찬에서도 “댜오위타이 영빈관은 양국 관계의 전통적 우호 관계 발전을 보여준다”며 “중·북 당과 양국의 선대 지도자 간 긴밀한 관계가 우리의 본보기”라고 말했다.
1987년 당시 김일성 주석과 덩샤오핑(鄧小平) 주석이 양위안자이에서 만찬을 한 것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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