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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美 대화 문턱 낮추고, 北 비핵화 의지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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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8. 02. 26. 16:07

류엔둥 中 부총리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 논의
"미국과 북한 빨리 마주 앉는 게 중요" 조속한 북미대화 촉구
문 대통령, 류옌둥 중국 부총리 접견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악수한 뒤 자리를 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비핵화 협상의 키를 쥔 북한과 미국을 동시에 향해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이 빨리 마주 앉는 게 중요하다”며 북미가 조속한 대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류옌둥 국무원 부총리를 청와대에서 만나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근 북한이 북미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을 보이고 있고, 미국도 대화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다”고 북미가 모두 대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와 또 평화구축을 위한 남북 간 대화, 그리고 그것을 위한 북미 간 대화에 대해서 중국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중국의 협조도 요청했다.

이에 류 부총리는 “올해 들어 조성된 한반도 정세의 완화 추세를 중국은 기쁘게 바라보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이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북미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과 한국이 함께 잘 설득해나가자”고 화답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류 부총리를 폐회식에 파견한 시 주석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시 주석은 올림픽 개회식에는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을 보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평창올림픽은 아주 큰 성공을 이뤘다고 자평하고 싶다”며 “평화올림픽, 문화올림픽, ICT올림픽이라는 목표를 이뤘고, 우리 국민들에게도 많은 감동과 즐거움을 줘 아주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평창올림픽에 이어 2022년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선 “우리 한국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협력할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상하이임시정부수립 100주년과 관련해 “현재 충칭시에서 광복군 사령부 건물을 복원 중인데, 내년 임정 수립 100주년에 맞춰 완공된다면 감격스러울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류 부총리도 “중국 정부도 이 사업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100주년 사업에 맞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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