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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北 김영철 오찬…“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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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8. 02. 26. 15:27

정의용 주재로 2시간 동안 남북 고위급 대화 진행
남관표 2차장, 천해성 통일 차관, 이도훈 6자회담 대표 참석
[올림픽] 북 고위급 대표단, 다시 서울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5일 오후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관람을 마친 뒤 진부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26일 오찬을 함께 하고 “올림픽 이후에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과 지속가능한 남북 관계 발전,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균형있게 진전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청와대는 정 실장이 이날 12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오찬을 주재했다는 사실을 사후 공개했다. 청와대는 “양측은 평창올림픽이 평화·화합의 올림픽 정신구현,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복원의 의미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함께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이 25일 평창회동에서 북·미 대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한 뒤 실무차원의 후속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이날 오찬이 이뤄졌다. 청와대와 통일부는 문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회동에 이어 이날 만남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며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리 정부의 대북라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아닌 대미라인 정 실장 주재로 진행된 점도 주목된다. 정 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카운터파트너’로 맥매스터와 핫라인을 통해 한·미 관계를 이끌고 있다. 이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성사된 남북대화를 북·미 대화까지 이끌고 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는 ‘포스트 평창’ 국면에서 대북·대미 라인을 입체적으로 가동한다는 전략이다. 남북교류는 대북·대미 특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복원·확대해 나가고, 북·미 대화를 위해서는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것’,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천명할 것’을 동시에 촉구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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