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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가상화폐 계좌 속속 폐쇄...발급 가능한 은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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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기자

승인 : 2017. 12. 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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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가상화폐 거래 시 사용되는 가상계좌 발급을 중단키로 했다. 투기 및 자금 세탁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코빗, 이야랩스 등 3곳에 대한 신규 계좌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상계좌는 그대로 운영하되 계좌 수를 추가로 늘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은 연내 기존 계좌를 모두 폐쇄키로 했다. 기업은행도 가상계좌 추가 개설을 중단한다.

KB국민은행 역시 지난 7월 빗썸에서 고객 정보 해킹 사고가 벌어진 뒤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KEB하나은행은 처음부터 거래소와 가상계좌 제공 계약을 맺지 않았다.
현재 가상계좌 발급을 하고 있는 곳은 농협은행이 유일하다. 농협은행은 지난 10월부터 오픈 API를 활용해 이용자 본인 확인 시스템을 구축해 가상계좌를 관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내년 1월부터 이름·계좌번호·가상계좌번호 등으로 이용자 본인 여부가 확인될 시에만 계좌 거래를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본인 명의의 계좌에서만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이미 전산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향후 정부의 발표에 맞춰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국무조정실 주재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개최해 가상화폐에 대한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가상화폐를 투기적으로 거래하는 행위를 본격적으로 단속한다는 방침이며, 과열을 막기 위한 규제도 강화키로 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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