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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위기와 기회의 KAI’ 새 수장에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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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7. 10. 10. 18:04

김조원 연합 사진
/사진=연합뉴스
“미국차기고등훈련기(APT) 수주 사업은 KAI도 잘해야 하지만 국책사업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사진>은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APT) 수주는 KAI도 잘 해야 하고, 관계기관들도 잘 설득해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등 유관 기관의 협조를 이끌어내 APT 수주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항공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는 질문에는 “(그러한 반응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 “KAI가 지금 요구하는 것은 항공 제작 기술자가 아니라 조직을 추스를 사람이 필요하며, 거기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내정자가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되려면 오는 25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다. 이에 김 내정자는 KAI 경영과 관련된 부분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워 했다.

그럼에도 “KAI가 조직적으로 나쁜 일을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부 인사들의 일탈이 국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게 한 것이며, 이러한 일탈을 제거하면 옛날에 사랑받던 KAI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사무총장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되면 지난 7월 검찰 수사 후 경영 공백에 몸살을 앓았던 KAI를 경영정상화 궤도에 올려놓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김 전 사무총장은 진주고 졸업, 경남과학기술대(진주산업대) 총장을 역임하는 등 항공산업의 ‘전략적 요충지’인 경남 출신인 만큼 KAI에 대한 이해도도 높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KAI가 경영비리로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청렴한 이미지로 개혁하는 이미지를 강조하려면 감사원 전문가인 김 내정자가 제격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내정자는 2005년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새 대표 선임이 무사히 마무리 된다면 지난 7월 검찰 수사 직후 ‘올스톱’ 되다 시피 했던 KAI도 분위기를 재정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KAI 노사 관계자들은 흑자도산 위기에 임원들의 임금 반납·퇴직금 중도 정산 유보·판관비 동결 등을 협의하고, 지난달 차입금 한도를 늘리기도 했다.

KAI 신임 대표가 검찰 수사 시작 후 100일 넘도록 경영 공백 상태로 고군분투한 회사에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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