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검찰은 5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하고 협력업체 지분을 차명 소유한 혐의 등으로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를 비롯해 총 12명을 기소했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KAI는 보도자료를 통해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주주·투자자·고객·협력업체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를 드린다”면서 “고객과 주주·협력업체들이 염려하는 경영 및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빠른 경영 정상화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 항공·방위산업에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기업으로서 엄격하고 더 높은 잣대로 사업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한 군대를 위해 국가가 부여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첨단 국방력 강화와 국가 경제발전,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국민의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내정자는 “KAI가 조직적으로 나쁜 일을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부 인사들의 일탈이 국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게 한 것이며, 이러한 일탈을 제거하면 옛날에 사랑받던 KAI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