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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 66개월째 흑자…여행수지는 적자 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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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 기자

승인 : 2017. 09. 29. 11:25

한국은행, '2017년 8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8월 경상수지 60.6억달러…올 누적 495.9억달러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해외여행 증가·사드 탓"
한국은행 8월 국제수지 설명회<YONHAP NO-2933>
노충식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17년 8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제공 = 연합
우리나라의 8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며 6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역대 최장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사상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던 여행수지는 여전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관련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수 영향을 받아 적자를 지속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누적 국제수지는 495억9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운송수지와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년동월 15억달러에서 23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의 경우 8월 한 달간 14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올해 1~8월 누적 적자 규모는 109억4000만달러다.

노충식 한은 경제통계국 부장은 “사드배치 관련 중국의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는 지속된 반면 해외출국자수 증가로 여행지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8월 중국인 입국자수는 전년동월대비 61.2% 급감한 33만9000명에 불과한 반면 출국자수는 15.6% 늘어난 238만5000명이었다. 출국자수의 경우 지난달 7월 238만9000명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이 때문에 여행지급은 27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8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여행수지와 함께 운송수지도 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악화됐다. 가공서비스수지와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도 각각 5억7000만달러, 1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건설수지는 6억200만달러의 흑자를 냈지만 전년동월 7억1000만달러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8월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동월 69억4000만달러에서 93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국제수지 기준 수출은 15.8% 늘어난 478억200만달러, 수입은 12.1% 확대된 385억1000만달러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 악화 등으로 지난해 8월 5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올해 8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이전소득수지의 경우 8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8월 중 91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누적 금융계정은 515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가 내국인 해외투자 29억9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4억1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51억3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63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000만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16억5000만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2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3억5000만달러 상승했다.

노 부장은 “부채성증권이 8월 중 42억2000만달러 줄면서 6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단기 대출로 운용된 게 해외채권발행 만기 상환용으로 들어가면서 부채와 자산이 동시에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통관기준 8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7.3% 증가한 470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석유제품 등이 각각 60%, 36.2% 상승한 반면 선박(-25.9%)과 정보통신기기(-13.2%) 등의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과 미국, 동남아시아 등에 대한 수출이 늘었지만 중동 등은 감소했다. 통관기준 8월 수입도 15.3% 증가한 40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증가폭은 원자재·자본재·소비재 수입이 각각 15.7%, 15%, 14.8%다.


경상수지
임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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