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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61년 만에 사상 최대 기록 세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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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7. 10. 01. 10:13

9월 수출 사상 최대 '551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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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우리나라 수출이 1956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61년 만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철강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13대 주력 품목들도 두 자리수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부는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반도체 등 IT 경기 호조가 계속될 전망인 만큼 이 같은 수출 여건이 지속되길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수출이 전년 대비 35% 상승한 55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일평균 수출금액 역시 23억5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0.6% 상승하며 사상 최대 일평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산업부는 “9월 조업일수가 2.5일 증가했고 기업들이 긴 추석 연휴에 대비해 통관을 미리 한 것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특히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철강·자동차·석유화학 등 10개 품목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이중 반도체 수출액은 D램 가격 상승,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힘입어 9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철강 역시 단가 상승 및 대규모 프로젝트 계약 등으로 역대 최고 수준(46억7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신형 스마트폰 출시 및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의 물량 확보 노력 등으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도 유가 상승 및 허리케인 영향에 따른 미국 석유제품 생산 차질로 수출단가가 상승하면서 11~12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무선통신기기·가전·차부품은 전년 대비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EU·일본 등의 선진국과 중국·아세안·베트남·인도·중동·중남미 등 전 지역에 걸쳐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91억1000만달러)과 베트남(47억4000만달러)으로의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대 인도 수출(22.3%↑)은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중국 수출 역시 전년 대비 23.4% 상승했다.

한편 수입은 413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이에 따른 9월 무역수지는 137억5000만달러로 6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북핵 위기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9월 수출이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다만 4분기부터는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대·중소기업이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는 수출생태계 조성 △수출 품목의 고도화를 통한 수출 부가가치와 고용 효과 제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한 수출구조 확립 △수출 지원체계를 실적 위주에서 일자리 중심으로 개편 등을 골자로 한 수출지원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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