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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트럼프, 코드 통했다”…약속한 듯 파란색 넥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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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승인 : 2017. 06. 30. 09:10

악수하는 문재인-트럼프<YONHAP NO-1174>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상견례 및 만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미국 동부시간) 양국 정상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났다.

문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예정된 시간보다 2분 늦은 이날 오후 6시 2분, 백악관 남쪽현관(south portico)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미리 현관 앞에 나와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리는 문 대통령과 활짝 웃으며 5초간 가볍게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왼손으로 문 대통령의 어깨를 살짝 짚으며 친근감을 표시했고, 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팔꿈치 부분을 잡으며 화답했다.

특히 두 정상은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정숙 여사는 쪽빛 장옷 한복 차림, 멜라니아 여사는 흰색빛이 도는 살구색 계열의 원피스를 입었다.
문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도 가볍게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 여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소개했고, 트럼프는 웃으며 김 여사와 악수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이어 멜라니아 여사와도 웃으며 악수했다.

양 정상 내외는 리셉션 룸으로 들어가기 전, 언론에 카메라 포즈를 취하며 또한번 활짝 웃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표정을 지었다.

양 정상이 리셉션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백악관을 출입하는 한 재미 한인 사진기자가 “대통령님 환영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쳤고, 이에 문 대통령은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서 오른손을 흔들면서 “고마워요”라고 답례했다.

이를 지켜보던 트럼프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문 대통령을 리셉션장으로 다시 안내했다.

한편 공식만찬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멜라니아 여사는 김 여사에게 “여행이 어떠셨느냐”고 물었고, 김 여사는 “아주 즐겁게 보내고 있다. 지금은 한국 시간으로 아침”이라고 화답했다고 유송화 제2부속실장이 전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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