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취임 후 사흘만에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정상들과의 전화 외교를 발빠르게 마무리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늘 오후 8시부터 약 20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통화에서 한?러 관계 발전 방안을 비롯해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더 이상 핵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러시아 측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며 “본인도 남북대화와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푸틴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는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북극항로 공동개척과 에너지 협력 등 신성장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간 극동지역 개발 협력을 확대해 나아가고자 한다“면서 ”시베리아 천연가스관이 한국까지 내려오고, 한국의 철도망이 시베리아 철도망과 연결되는 시대가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하며, 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오늘 거론된 모든 분야에서 계속 협력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에 러시아에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고,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특사단을 직접 접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양 정상은 7월 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의 만남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대통령은 준비가 끝나는 대로 4개국에 조속히 특사를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