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정부와 소통채널 마련, 기존 외교안보정책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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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미동맹에 방점을 두고 굳건한 안보협력을 강조하면서 보호무역 대응 등 경제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25일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최근 한·미연합사령부 방문 등 안보 행보를 지속하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에 포커스를 두고 미국 신 행정부와의 관계지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정부 대외 경제정책 관련해서는 “오는 29일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대응 방향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측에 따르면 정부는 대북정책 기조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한국경제의 안정과 한미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위해 트럼프 당선인 측과 폭넓은 협의 채널 구축해 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우려와 한미상호 방위비 분담 등에 대한 걱정이 있다”며 “정부 당국자들이 트럼프 당선인 측과 100여 회 넘는 많은 연락을 통해 협력해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이 긴밀하게 미국 신정부와 협의해서 한·미관계가 손상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트럼프정부 출범과 관련해 공공외교 예산을 10억 원 긴급 편성하는 등 트럼프 측과의 소통 채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억 원은 미국 공화당계 싱크탱크의 학자 및 정책 전문가의 방한 초청, 한미 전문가 간 학술회의 개최 등의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트럼프정부 출범으로 한·미관계에 변화가 불가피하고 국회의 탄핵안 처리 이후 야당이 박근혜정부에서 추진한 여러 정책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단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기존 주요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변경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측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비롯해 ‘한·일 위안부 협정’ 등 기존 정책은 그대로 간다고 보면 된다”며 “다른 나라와 힘들게 합의한 것을 뒤집을 수는 없다. 상대가 있는 정책인데 쉽게 바꿔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