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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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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12. 11. 20:28

헤인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대통령 권한대행직 맡게 된 황교안 총리와의 협력 기대", "미국은 한국의 변함없는 동맹이며 우방이고 동반자"...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통화
<탄핵가결> 브리핑하는 주미대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9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장관을 면담한 뒤 취재진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사실상 박 대통령에 탄핵 가결을 한 한국의 정치 상황을 받아 들이면서 박 대통령 대신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앞으로 외교안보·경제 등 각종 현안을 협의해 나갈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11일 에이브릴 헤인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게 된 황교안 총리와의 협력을 기대한다”면서 “미국은 한국의 변함없는 동맹이며 우방이고 동반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헤인즈 부보좌관이 10일 밤(한국시간)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게 전화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미국 정부는 9일 백악관 부대변인과 국무부 대변인 브리핑에 이은 이번 통화에서 한·미 동맹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이 굳건함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한·미 두 나라는 앞으로 물샐 틈 없는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를 포함한 두 나라 간 공통 관심사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 9일 탄핵안 가결 직후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과 유럽연합(EU)의 주한 대사들을 잇달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장·차관 등 간부들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는 윤병세 장관과의 면담때 “국내 정세와는 별개로 한·미 동맹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공약도 확고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리퍼트 대사는 “엄중한 시기에도 북한·북핵 문제 등 제반 현안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임성남 1차관과 만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 安政) 주한 일본 대사는 기존 외교안보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평가하면서 “일본으로서도 두 나라가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두 나라 관계 진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 대사는 안총기 2차관과의 면담에서 “한·중 관계의 발전이 두 나라는 물론 역내 평화와 번영에도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한·중 우호협력 관계의 지속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김형진 차관보에게 “현 상황이 한러 관계에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두 나라 관계가 지속 발전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조엘 이보네 주한 EU대표부 대사대리는 임수석 유럽국장에게 “한국민의 평화로운 대처 모습이 인상적”이라면서 “한-EU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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