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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5일 박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담화 이후 사실상 마비된 국정을 황 대통령권한대행이 공백없이 잘 챙겨왔기 때문에 앞으로 차질없이 국정을 안정되게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대체적인 전망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헌법과 법률적 절차에 따라 박 대통령의 최종 탄핵 여부가 헌법재판소에서 향후 심리를 거치는 동안에도 ‘미스터 법치주의자’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황 대통령권한대행이 법과 원칙에 따라 국정을 안정되게 장악하고 공백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 대통령권한대행은 지난 9일 탄핵안이 가결된 후 박 대통령의 법적 권한이 당일 오후 7시3분 정지된 순간부터 대통령권한대행으로서 시간 단위로 일정을 쪼개가면서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황 대통령권한대행은 9일 오후 7시 국무회의 주재-8시 대국민 담화-9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등으로 신속하고도 차질없이 국정 챙기기에 돌입했다.
무엇보다 황 대통령권한대행은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안보와 경제, 민생 치안에 한 치의 오차나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과 지시, 현장 행보에 주력했다.
황 대통령권한대행은 첫 외부 일정으로 휴일인 11일 오후 2시 대북경계태세의 최일선 지휘본부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안에 있는 합동참모본부를 직접 찾아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군사대비태세를 현장에서 점검했다.
현장 점검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이순진 합참의장 등 우리 군 수뇌부 뿐만 아니라 청와대의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도 수행했다.
황 대통령권한대행은 탄핵안 가결 직후에도 한 장관과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 윤병세 외교부장관, 박인용 국민안전처장관, 이석준 국무조종실장에게 즉각 전화를 걸거나 수시로 간담회·회의를 통해 빈틈없는 안보 태세와 민생 치안을 거듭 지시하고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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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경제지표에 이미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경제회복을 위해 경제팀을 최대한 빨리 정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황 대통령권한대행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교체의 시급성을 공감하고 있어 여·야·정 협치를 통해 경제부총리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통령권한대행은 청와대와의 업무 분장과 협조 방안, 의전·경호 문제 등 실무적인 역할분담 협의도 시작했다.
황 대통령권한대행은 지난 10일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40여 분간 업무조정 문제를 보고받았다.
일단 12일부터 이틀간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수석별 업무 현안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황 대통령권한대행에게 신속하게 업무를 보고하기 위해 청와대 내부통신망을 대통령권한대행 집무실로 연결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통령권한대행은 여야 정치권이 추진하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도 공감하고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협의체 출범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일단 국방·외교·치안 분야의 시급한 국정 현안은 어느 정도 안정시켰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주는 차분하게 국가 원로와 사회 각계 간담회를 통해 적극 소통하면서 각종 회의체를 개편하는 국정 운영의 틀을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