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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씨의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는 28일 “2014년 최씨와 차씨,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등이 골프를 치고서 세 사람만 따로 대화를 나눴다”며 “이 자리에서 최씨가 김 회장에게 차씨를 가리켜 ‘많이 도와달라’고 했고, 김 회장이 ‘당연히 도와드리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밝혔다.
차씨는 그해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에 임명된 것을 계기로 정부 관련 문화 사업이나 대기업 광고 수주 등 이권을 챙긴 의혹을 받아왔다.
우 전 수석은 최씨의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현재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차씨가 평소 주변에 “우 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우 전 수석과 차씨와의 연관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앞서 김 변호사는 전날 차씨가 기소된 이후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재진을 만나 “차씨가 경기도 화성 기흥컨트리클럽(CC)에서 최씨, 김 회장 등과 골프를 쳤고, 차씨가 2014년 6∼7월께 최씨의 지시로 찾아간 곳에서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를 만난 사실이 있으며, 장소는 비서실장 공관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박 대통령께서 차은택이라는 사람을 한 번 만나보라 해서 공관으로 불러 만났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