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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뽀개기]④ 합격 6번 ‘면접의 달인’에게 물어본 ‘채용 면접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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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선 기자

승인 : 2016. 11. 09. 11:24

취업뽀개기 네 번째 시리즈는 ‘면접 요령’을 알려드립니다. 박은주 전 아나운서에게 13가지의 팁을 물어봤는데요. 박 전 아나운서는 공채 합격을 무려 6번이나 한 ‘면접의 달인’입니다. 그녀가 말하는 면접 노하우를 지금 공개합니다.
면접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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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삼각형존, 면접관 골고루 쳐다보기, 3의 법칙
면접장에 들어갔을 때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까요? 면접관의 눈을 보면 공격적, 도전적이란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역삼각형존을 바라보시는 게 좋습니다. 양쪽 눈썹, 코를 이은 역삼각형 부분을 보시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또한 초보 면접자는 질문을 던진 면접관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 한 명만 보면 다른 분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면접자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면접관들을 고르게 바라보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두리번 거리면 안되고,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면접관을 쳐다보기를 권합니다. 끝으로 3의 법칙. 누군가를 보면 3초를 보는 게 좋습니다. 3초 전에 고개를 돌려버리면 피하는 인상을 줄 수 있고, 3초를 넘어가버리면 면접관은 ‘나한테 감정있나’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느라 천장이나 바닥, 어느 한 쪽만 바라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2. 1분 자기소개 노하우
멋지게 시작해서 드라마틱하게 마무리합니다. 예를 들어 생활력이 강한 여자라면 ‘생강녀 누구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다면 시선을 끌 수 있겠죠.

이름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한 예로 ‘지원’이란 이름을 자신 지원자는 “사람은 이름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땡땡땡 기업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말해서 합격했다고 합니다.

구체적 예시, 설득력 있는 증거를 준비해 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나는 밝다”라고 추상적으로 말하면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목석 같은 자세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없습니다. 제스처를 연습해보고 미리 촬영해둔 영상으로 확인한 뒤에 면접장에 들어가기를 권합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고 제스처를 따라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3.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요?
질문 없는데요 라는 대답만은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잘해왔던 모든 것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때는 적극성을 어필하세요. 그날 있었던 일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고속버스 타면 멀미가 납니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멀미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제가 있게 될 곳을 찾아가서 그런 것 아닐까, 그런 생각에 정말 기분좋게 면접장에 왔습니다”라고 말해서 합격한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에 대한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 합격자는 “제가 나온 학과가 1997년에 만들어졌는데 회사의 나이와 같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회사 직원들은 감동했다는 것이죠. ‘ 회사 설립일까지 안다니!’

시를 인용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입니다. 하상욱 시인의 ‘모르는 번호’라는 시는 ‘짧은 순간 많은 생각’이라는 문구로 이뤄져 있습니다. 면접관이 “내일 이 시간쯤에 합격자들에게 전화가 갈 거다”라고 말했더니 한 지원자가 “하상욱 시인의 모르른 번호라는 시가 있다. 내일 이 시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받고 싶다”고 말했더니 합격했다는 겁니다. 합격전화를 꼭 받고 싶다는 의미가 전달된 것이지요.


4. 면접의상
바지냐 치마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심사위원들은 투피스, 쓰리피스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깔끔한 정장이면 되고요. 남자친구/ 여자친구 집에 인사드리러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장을 무상으로 빌려주는 대여업체도 많으니 검색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5. 면접 공포증
친구들과 모의 면접테스트를 해 보세요.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자신에게 이런 말로 최면을 거는 겁니다. ‘내가 비록 구직을 위해서 왔지만 문밖을 나가는 순간 나는 이회사 고객이야.’


6. 면접관들의 웃음은 좋은 의미일까요?
웃음은 보통 좋은 사인입니다. 면접장에서 큰 웃음이 세 번이상 터지면 합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박 전 아나운서는 현대 자동차에 면접을 보러 갔더니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울산에 공장이 있는데 지방근무 가능하세요?” 그러자 박 전 아나운서는 “해외근무도 가능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면접관들이 웃으면서 합격시켜줬다는 후문입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스스로 외모에 점수를 줘 보라”고 면접관이 말했습니다. 옆에 미스코리아 진이 있었는데 박 아나운서는 자신의 외모에 70점을 줬습니다. 그랬더니 면접관이 “옆에 사람이 100점을 받았다면 왜 70점짜리인 당신을 뽑아야 하는지 설득해보라”고 주문했습니다. 박 아나는 “이 분이 들어오는 순간 100점이라면 앞으로 점수가 깎일 일만 남았다”며 “저는 실력, 열정, 진심으로 인해 점수가 올라가는 타입이다”고 말했습니다. 면접관은 웃으시며 합격점을 주셨다고 합니다.


7. 면접에서 포부를 밝힐 때 열심히 배우겠다고 하는게 좋을까요?
‘배움’이라는 언급 자체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경력이 없다면 ‘프로같은 모습을 보여드린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고 말하기를 권합니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보다는 ‘배움에 있어서는 아무런 두려움이 없고 배울 자세가 되어 있다’고 표현하면 자신감 있어 보입니다.


8. 면접에서 두 손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양손을 무릎에 올려 두는 게 다수입니다. 그런데 만약 면접장에 들어온 다른 면접자들이 손을 공손하게 포개고 있다면 굳이 다르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수에 따라가세요.


9. 직무 관련 질문에 대답을 못할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우선 공부 많이 해 가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충주 문화방송에 면접을 보러 간다면 충주의 문화 관광지, 역사, 인구수까지 다 외우고 가야 합니다. 또 한화그룹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계열사 대표이사까지 다 외우고 가두는 게 좋습니다. 만약 답이 생각나지 않을 경우엔 “제가 솔직히 그 부분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렇기에 배움의 열정이 더 큽니다. 어제도 밤늦도록 직무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라고 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러면 면접관은 “어디 그럼 어제 공부한 거 얘기해봐”라고 말할 가능성이 높죠. 이러면 술술 상황을 넘길 수 있습니다.


10. 다대다 면접에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좋은 점수를 얻을까요?
들러리가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다른 지원자에게만 질문이 몰려서 병풍처럼 서있다가 퇴장하면 떨어집니다. 준비해 간 콘텐츠를 표출할 수 있도록 기회 포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1. 필기시험을 잘 본 사람이 면접에서 유리한가요?
회사마다 다르고 같은 회사도 매해 기준이 다릅니다. 면접자로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 주면 됩니다. 어떤 식으로 점수가 매겨지는지 그 시스템까지 궁금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12. 면접 준비물
공부한 자료. 손거울. 여성이라면 스타킹, 빗, 파우치. 남성분들도 립밤 정도는 챙겨가세요.


13. 회사의 장단점에 대해 말해야 한다면?
단점 보다는 보완점으로 수위를 낮추시길 권합니다. 장점부터 말씀드리고 단점을 언급하는 게 순서겠지요. 또한 너무 좋은 이야기만 하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 아닙니다. 회사도 신입사원에게 기대하는 게 있기 마련입니다. 신입의 새로운 시각이 회사에 변화를 가져다 주길 원하겠지요. “기대반 우려반 정도가 아닐까 싶다”는 말이 곤란한 상황에 대처하는 답변이 될 수 있겠네요.  


*제스처나 어조, 자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이 준비돼 있습니다.

전직 아나운서의 조언, 자세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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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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