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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22분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엄동설한에 성능 좋은 난로가 나오면 화로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여·야·청이 새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경우 총리인준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한 부분이다.
하지만 그는 “야당을 만나 (총리인준 등과 관련해) 설득할 생각이 없고, (여·당·청이 합의한 총리 후보가 나오지 않는 한) 자진사퇴는 하지 않겠다”며 총리 인준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서는 자신이 거론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서운함을 드러냈다.
일각에서 제기한 “대통령 담화를 보고 (김 후보자가) 지인들과 만나 ‘대통령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표현은 내 표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대통령 담화문을 사과문으로 표현하며 “사과문에 책임 총리 문제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지명과정에 대해 명확한 유감의 뜻을 담았으면 좋았을 텐데 왜 빠졌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승준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과거 굿판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즉답을 회피했다.
김 후보자는 “(박 후보자는) 평소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분으로 알고 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것으로 본다”며 “(굿판에 직접 참여했는지는) 잘 모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