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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청와대·내각 인적쇄신 돌입’ 최순실 사태 ‘수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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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10. 29. 10:08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참모진 빠르면 29일께 일괄사표...다음주 중 후임 인선 마무리, 참모진 교체 인사 전망...국정 공백 우려 '순차적 단계적' 인적쇄신...전문가들 '좀더 시간 갖고 총제적 수습책 필요" 지적
고민스러운 박 대통령
‘고심하는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새 대사 임명장 수여식에 침통한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을 빚고 있는 최순실씨 사태 수습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최순실씨 사태와 관련해 전격적인 대국민 사과를 한 후 대내외 일정을 최소화 하면서 사태 수습을 위한 다양한 의견 수렴과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쇄신 차원에서 고심 끝에 28일 밤 늦게 청와대 참모진인 수석 비서관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밤 10시33분 출입기자단에게 문자 메시지로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저녁 수석비서관들에게 일괄사표 제출을 지시했다”면서 “이에 따라 대통령은 조만간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를 한 후 사실상 첫 후속 조치로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의 일괄사표 제출을 지시함에 따라 청와대와 내각의 순차적이고 단계적인 인적쇄신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최순실씨 사태 수습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은 여야를 물론하고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최순실씨의 조기 귀국을 통한 진상 규명이 가장 우선적이고 핵심이지만 그 이전에 박 대통령이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종범 정책조정, 김재원 정무, 우병우 민정, 정진철 인사, 김규현 외교안보, 김성우 홍보, 강석훈 경제, 현대원 미래전략, 김용승 교육문화, 김현숙 고용복지 수석 등 10명 전원은 빠르면 29일께 사표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6일 이미 사표를 낸 상태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8일 박 대통령과의 90분 독대에서 최씨 사태와 관련해 조속한 인적쇄신을 건의하고 정진석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 전원 사퇴’를 압박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청와대?내각의 단계적인 인적쇄신에 속도를 붙이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을 위해 다각적인 방향에서 (수습책을) 심사숙고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후속 조치가 나올 것임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이 이미 인적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 주 중으로는 후임자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참모진 교체 인사도 단계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인적쇄신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후에는 다시 한번 대국민 담화나 공개석상 발언 등을 통해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후속 조치에 대한 계획을 상세히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 최순실씨 사태와 관련해 보다 명확하고 단호한 입장을 밝히면서 진심으로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방 방지를 거듭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최순실씨 사태 수습과 관련해 심각한 국정 공백과 사회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박 대통령은 물론 여야 정치권이 좀더 냉철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종합적인 수습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최순실씨 사태와 관련해 우리 사회 전반이 너무 혼란이 극심하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각자 위치에서 좀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보다 총체적인 수습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각계가 냉철하게 최씨 사태를 들여다 보면서 보다 근본적인 종합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단기적이고 임시방편이 아닌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대한민국 사회 전반을 진단하면서 다시는 최순실씨 사태처럼 우리 사회가 ‘허술한 폐해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좀더 냉철한 처방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목진휴 국민대 교수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 전반이 지금 좀더 냉철하게 최씨 관련 문제들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전히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검찰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재발 방지 차원에서 최씨 문제를 냉철하게 처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목 교수는 “이번 최씨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 전반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통감했기 때문에 잘못이 드러나면 엄중하게 문책하더라도 지금은 우리 국민들이 좀 기다리면서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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