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파문'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한 다음날인 지난 26일 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김재원 정무수석이 28일 밝혔다.
김 수석은 이날 2017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비서실장이 그저께 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저희도 언제든 때가 오면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 난국을 수습하는 데 도움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대통령을 잘 모시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준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비서진 모두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자리를 보전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오로지 한시도 비울 수 없는 막중한 책임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문고리 3인방(정호성·이재만·안봉근 비서관)'도 사표를 제출할 의향이 있는지 확인했느냐"는 김현미 예결위원장의 질문에 "그 점은 제가 답변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면서 "청와대는 국민 여러분의 아픈 마음을 다소나마 위로해드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수석은 "어떤 형태의 수사도 달게 임할 것"이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해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누를 끼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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