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박 대통령, 靑·내각 인적쇄신 안 되면 지도부 전원사퇴”

오는 31일엔 정의장·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8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특검을 수용했고, 대통령께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의 전면 인적 쇄신을 요구한 만큼, 이것을 대통령이 안 하시면 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재는 당 차원에서 비상시국에 대처하고 논의할 지도부 주체가 있어야 한다”면서 “당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놓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냐. 자리에 연연하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별도특검을 주장하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 등을 전제 조건으로 ‘최순실 특검’ 협상을 중단한 것에 대해 “이해가 안 간다”면서 “상설특검이 왜 불공정하냐. 대통령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찍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설특검에 무슨 공정성 문제가 있느냐. 상설특검을 박영선·박지원·박범계의 ‘박(朴)남매’가 만든 것 아니냐”면서 “자기들이 만든 특검을 자기들이 무력화하고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법 만들자고 한다”고 비난했다.

거국 중립내각 구성에 대해서 “그건 대통령 결정 사항”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국정 정상화를 위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오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정치공학적으로는 이 사태 못 푼다”면서 “나라를 구하자는 다짐으로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