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주변 이어지는 집회 26일 청와대로 들어가는 입구인 서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각 단체들의 최순실 의혹 관련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기자회견을 벌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참여연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2016.10.26 / 사진 = 연합뉴스 |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 씨가 국정에 개입한 의혹이 속속 드러나면서 전국 대학교와 시민사회단체가 엄정한 수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최 씨가 졸업한 단국대학교 총학생회는 28일 오후 범정관 앞에서 단국인 시국선언을 하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강성진 단국대 총학생회장(24·경영)은 "최순실 씨가 입학했든 청강을 했든 상관없이 그는 우리 학교의 가르침과 역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그는 단국인들에게 '불명예'"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재단 이사장을 지냈던 영남대는 전날 총학생회가 성명을 낸 데 이어 31일 일부 학생들이 시국선언에 나선다.
전남대 교수 130여 명은 이날 오후 교내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은 국내 정치와 행정의 최일선에서 손을 떼고 남은 임기 동안 의례적인 국가원수의 역할만 맡아야 한다"며 청와대 고위 참모진과 국무총리 사퇴를 요구했다.
충남대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도 이날 충남대 민주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성역 없는 특검 수사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충남대 교수회도 이날 오후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인하대학교 총학생회와 단과대학학생회 등도 시국선언에서 "특검을 통해 관련자들의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대, 전주대, 상명대 천안캠퍼스, 경북대 총학생회도 이날 성역 없는 수사와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전국 국공립대 총학생회는 29일 오후 순천대 총학생회실에서 월례회의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전국 규모의 시국선언 방침을 논의한다.
각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엄정한 수사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압수수색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대전지검에 제출했다.
의정부 시민단체로 꾸려진 '박근혜 퇴진을 위한 의정부 시민 공동행동'은 행복로 이성계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은 국민을 기만하고 국정을 파탄 낸 이 상황에 책임을 지고 즉각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 대구, 경기 성남, 인천 등지에서는 이날 오후 6∼7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지역 시민단체의 가두 행진과 촛불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박정헌 최재훈 박영서 김재홍 백도인 김소연 강영훈 이덕기 최은지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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