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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최순실 특검하면 깃털만 구속…민주당 성급한 칼 빼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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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기자

승인 : 2016. 10. 27. 09:34

박지원14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이병화 기자photolbh@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최순실 특검’과 관련 “특검을 하면 몸통은 수사 못 하고 깃털만 구속된다”며 “사실은 밝혀지지 않고 국민에게 잊혀져가고 정국은 전환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전날 만장일치로 최순실 특검을 도입키로 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도 특검을 요구하고 있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성급한 민주당이 특검의 칼을 빼자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정략적으로 받아들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더욱이 특검을 하면 청와대와 여당은 틀림없이 상설특검을 요구하고 야당은 별도 특검을 요구할 것으로, 여기서 싸우면 정쟁으로 간다”며 “본래 특검이나 국정조사는 검찰의 수사를 압박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때 검찰은 이미 청와대의 말을 듣지 않을 것으로, 우리는 검찰 수사를 가속화하기 위해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최근 ‘송민순 회고록’, 개헌,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동행명령 반대, 이번 특검 결정까지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총리 이하와 비서실장 등을 개편하고 집권여당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은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이 보다 진솔한 자백을 다시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과 검찰은 빨리 최순실을 인터폴에 수사 의뢰해야 하는데, 아직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미 힘을 잃었다. 국민이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그런다고 우리가 재야 시민단체나 학생들, 일부 흥분한 국민처럼 탄핵을 요구하고 하야를 요구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 당시 야당이 탄핵을 가결해서 역풍을 맞은 것을 잘 기억한다”며 “우리 국민은 최소한 헌정중단은 바라지 않고 있다”고 했다.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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