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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미르·K스포츠재단 수사팀 구성…특수부 검사 3명 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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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준 기자

승인 : 2016. 10. 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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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특수부 검사 3명을 충원해 공식 수사팀을 구성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는 공정거래조세조사부 부부장 검사 1명과 특수1부 검사 1명, 첨단범죄수사부2부 검사 1명 등 총 3명을 충원, 부장검사 포함 총 7명으로 수사팀을 꾸렸다.

검찰 관계자는 “원래 부장 포함해서 4명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등장인물이 많아 조사할 사람도 많고 살펴볼 부분도 있어서 팀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두 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두 재단과 관련된 주요 인물을 소환해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에도 최순실씨(60)의 최측근으로 의심받고 있는 K스포츠재단 박모 과장을 소환조사했다. 지난 1월 K스포츠재단에 들어간 박 과장은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20)를 지척에서 수행하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과장은 독일을 직접 방문해 최씨 모녀가 머물 거처와 정씨가 승마연습을 할 훈련장을 알아보는 등 독일 내 생활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그는 최씨 회사인 더블루K와 업무 협약을 맺은 독일 업체에 출장을 다녀오는 등 더블루K에서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과장이 지난 1월 K스포츠재단이 설립되기 전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측과 긴밀히 접촉하면서 재단 설립 작업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김형수 연세대학교 교수와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 두 재단의 설립 허가 등에 관여한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공무원 1명을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미르재단의 설립 및 초기 운영 과정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김 전 이사장을 상대로 미르재단의 인사, 운영 과정에 차씨가 관여했는지를 캐물었다. 또 김 전 이사장에게 미르재단 운영에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씨가 개입했는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김 이사를 상대로는 K스포츠재단 자금을 최씨가 유용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최씨는 독일에 비덱스포츠 등 개인 회사를 설립한 뒤 재단 사업비를 자신의 딸인 정씨의 훈련비용으로 사용하는 등 개인 용도로 지출했다는 의심을 받고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은 재단의 설립 배경을 조사 중인 단계고, 수사의 당위성이 커진 상황에서 의혹을 해소하고 실체를 파악하는 역할을 검찰이 하는 것”이라며 “양 재단에 돈을 출연한 대기업 관계자들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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