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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고향서 폭탄테러…필리핀 다바오서 14명사망 등 수십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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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승인 : 2016. 09. 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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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고향 다바오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14명이 숨지는 등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市) 야시장에서 2일 오후 10시 30분께(현지시간) 강력한 폭발이 발생하면서 최소 14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쳤다고 CNN 방송과 현지언론 등이 보도했다.
이 가운데 10명은 현장에서 바로 숨졌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중 일부는 위독한 상황이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정부 관계자는 “초기 조사에서 경찰이 포탄에 바탕을 둔 폭발 물질의 파편을 발견했다”며 이번 폭발이 단순한 사고가 아닌 폭탄 공격이라고 확인했다.

특히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날 고향이자 정치적 근거지인 다바오에 머물고 있어 폭발 배후가 주목되고 있다.

폭발이 발생한 야시장이 평소 그가 자주 찾던 마르코 폴로 호텔 인근이라는 점 때문에 이번 공격이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주말마다 다바오를 찾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건 당시 다바오 내 다른 장소에 머물고 있었으며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아들 파올로 두테르테 다바오 부시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폭발 당시 아버지는 다른 장소에 체류 중이었고, 현재 현지 한 경찰서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당국은 이슬람 무장세력이나 마약상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르틴 안다나르 대통령 공보실장은 “우리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화가 나 있을 부류가 많다”며 이슬람 세력과 ‘마약과의 전쟁’에 반발한 마약상의 소행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우리는 (이슬람 무장세력이나 마약상의) 소행일 것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지금은 짐작하기 너무 이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 다바오시 만큼은 필리핀 내에서도 가장 안전한 도시로 꼽히던 만큼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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