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마치 레고처럼 모듈 방식으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의 개발자 버전 실물을 올해 가을에 내놓고 내년에 일반에 판매하기로 했다.
구글 고급 기술 및 제품(ATAP) 부문의 창의 책임자(Head of Creative) 블레이즈 베르트랑은 이 회사의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16'의 마지막 날인 20일(현지시간) 이런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올해 4분기에 5.3인치 화면이 달린 프로젝트 아라 개발자용 새 스마트폰이 나오며 2017년에는 "얇고 가볍고 아름다운" 소비자용 제품이 발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 스마트폰의 프레임은 스마트폰의 모든 기본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에 더해 각종 기능을 갖춘 모듈을 뺐다가 끼웠다가 할 수 있는 6개의 슬롯이 있다.
이 슬롯에 스피커와 고속통신, 고성능 카메라 등 기능을 지닌 모듈을 끼우면 자연스럽게 맞춤형 스마트폰이 만들어진다.
아라용 모듈은 표준에 따라 설계돼 교체나 업그레이드를 쉽게 할 수 있으며, 차세대 아라 프레임이 나오더라도 호환이 가능하다.
구글의 프로젝트 아라는 2012년 비밀 프로젝트로 시작돼 2013년 공개됐고 2015년에는 일부 부품이 선보였으나 그간 제품 실물이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