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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에 이 상황을 밝히는 것은 꼭 출마하려면 오늘 12시까지 탈당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이런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49조에 따르면 20대 총선 후보자 등록기간인 24~25일에는 당적을 이탈하거나 변경할 수 없다. 또 무소속 출마 희망자는 관할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검인한 추천장을 받아 선거구 내에 주민등록이 된 300인 이상, 500인 이하의 선거권자에게 추천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유 의원이 무소속으로라도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23일 자정까지 새누리당을 탈당해야 한다.
하지만 공관위 회의가 오후 7시, 최고위원회의가 오후 9시로 정해지면서 유 전 원내대표의 ‘선(先) 탈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의 주장대로 대구 동구을이 무공천 지역으로 정해지면 유 전 원내대표뿐 아니라 예비후보인 이재만 전 동구청장도 이날 자정 전에 탈당을 해야만 무소속 후보로 선거에 나설 수 있다.
대구에 머물고 있는 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8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의 모친댁을 방문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모친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으로 (입장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