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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제지 비즈니스 스탠다드(BS)는 17일 플립카트의 대변인이 전날 아마존과 플립카트가 지난해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는 완전히 픽션이고 허황된 말’이라고 부정한 뒤 “매각을 염두에 둔 협상이나 논의가 없었다”며 “플립카트는 인도 시장에서의 선두 자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사친 반살(Sachin Bansal) 공동창업자 겸 회장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관련 보도는 “플립카트가 명왕성에 식민지를 세웠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비꼰 뒤 “기술 관련 보도 수준이 낮은 것을 감안해도 이는 비윤리적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경제지 이코노믹 타임스(ET)는 이날 1면 톱기사에서 투자업계의 소식통을 인용, 아마존이 플립카트 인수를 위해 80억 달러를 우선적으로 제안, 지난해 마지막 분기까지 협상이 진행됐으나 인수 가격이 낮아 지금은 중단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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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플립카트가 자금 압박을 계속 받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전망을 가능케 한다. 플립카트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Alibaba)와 10억 달러의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이미 플립카트의 경쟁사인 스냅딜(Snapdeal)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모건 스탠리가 최근 플립카트의 가치를 40억 달러 낮춰 110억 달러로 평가한 것도 악재다. 아울러 플립카트·스냅딜·아마존 등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셀러(Seller)들이 전자상거래 업체가 반품의 비용을 자신들에게 떠넘기고, 위약금을 부과한다며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ET는 17일 1면 기사에서 1000개의 셀러들이 단체를 만들고 향후 이들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2015년 7월 이후 전기·휴대폰·휴대폰 액세서리·의류·보석 등의 반품률이 50%에 이른다며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물류와 반품 비용을 자신들에게 전적으로 떠넘긴다고 했다. 반품된 경우에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고, 파손된 제품의 피해도 고스란히 떠안는다고 했다. 고객 확보를 위한 할인 경쟁의 부담도 셀러의 몫이라고 한다.
이에 플립카트 등은 반품률이 10% 이하로 인도 산업 평균보다 낮은 편이고, 고객정보 제공·온라인 비즈니스 교육 등 셀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